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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삼양교...갈증을 풀다

관측후기 조회 수 121 추천 수 0 2018.06.17 21:06:15

올해와 내년, 두 해에 걸쳐 메시에 다시 보기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진행한다.

메시에 다시 보기를 하는 이유로는 

-갯수에 급급했던 모습에 대한 반성과

-어두운 대상을 쪼는 맛이 시력 저하로 인해 힘겨워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연한 기회에 메시에란 인물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꽤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며

-메시에 대상을 떠올렸을 때, 뇌 속에 착 감기는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이다. 초심자의 관측 대상이라는 것을

-게다가 어두운 대상보다 밝은 대상, 큰 대상을 보는 맛을 어느 순간 느낀 뒤로 그 손맛(?), 눈맛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시에 다시 보기를 하려니 어떤게 있을까, 찾아보니

-메시에 인물과 목록 하나 하나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겠고 (M1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공부가 하나도 없음을 절감했다. 이후 M1에 대한 논문만 해도 20개 정도는 본 듯 하다...ㅠㅠ)

-호핑법 개발과 파인더 뷰 스케치... 사실 안시관측의 절반은 호핑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관측 대상 스케치하기... 진도가 안 나간다. 관측 횟수도 적을 뿐 아니라 나간다고 스케치에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5월달도 공치고 보니 6월달은 마음이 조급했다. 그렇기로 대충하고픈 마음이 들지는 않기에 어제 목표는 스케치 2점. 평상시에 비해 조금 욕심을 부렸다. 5월달을 보충하려는... 결국 욕심이다.

삼양교는 평소처럼 밝은데다 업친데 덮친다고 구름이 스멀스멀 몰려 들었다. 관측 의지가 팍 꺾여 배회하고 있는데 두현씨가 데려온 중학생 둘이 와서 별자리를 알려 달라고 한다. 전문분야다 보니 신나서 떠들다 보니 어느새 예닐곱명이 주위에 모여들었다. 북극성,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용자리, 헤라클레스자리, 처녀자리, 목동자리, 28수, 전갈자리와 오리온자리 따위를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지부에서 준비한 라면을 한컵하고 나니 사람들도 하나 둘 돌아가고 남은 이라곤 나와 지부장, 이상현 박사 셋 뿐이었다. 그러나, 이 때부터가 진짜였다는 걸 떠난 사람들이 알았다면 차 안에서 발을 동동 굴렀을 것이다. 다시 천문박명이 될 때 까지 하늘은 최고였다. 삼양교에서 두번째로 만나는 제대로 된 하늘이었다.


M57(Ring nebula in Lyra)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청록색감의 반지가 찬연하다. 기억 속에 있는 반지랑 영판 다른 걸? 이런게 안시의 매력 아니겠는가?

집에 와서 보니 어두운 곳에서와는 달리 색감이 둔해졌다. 이 정도도 어두운 곳에서는 밝았는데... ㅠㅠ

M_57_(Ring_nebula).png


천정에 은하수도 또렷이 흘러가는 밤. 하늘에 나풀거리는 베일을 겨냥한다.

 서쪽 베일이다.

W._Veil_nebula.png


궁수자리가 남쪽 하늘에서 가장 도드라진 별자리라니... 저 별자리가 저리 훌륭한 별자리인지 미처 몰랐다.

호핑 중, 파인더를 들이대자 삼열성운, 석호성운, 고니성운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정도로 하늘이 좋았다. 속이 후련할 지경이다.

이 가운데 M17 고니성운을 담는다. 하늘에 우아하게 유영하는 하얀 고니 한 마리

M_17_(Swan_Nebula).png


스케치를 몇 장 하니 하늘이 푸르스름하니 밝아온다. 시계를 보니 3시를 넘어가고 있다. 아, 박명이구나. 차분히 짐을 정리한다. 아쉬운 밤인 동시에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밤이다.

화성은 너무 밝은 나머지 내부 명암이 보이지도 않고 암적응이 완전히 깨져 버릴 지경이었다. 한달 뒤를 기다리며 오늘은 이만 접는다.

삼양교..아, 아, 애증의 삼양교


profile

운영진이두현

June 18, 2018
*.142.147.115

어쩔 수 없이 돌아가면서 차창 밖으로 본 하늘이 그럴거라 짐작은 했었지.

나도 메시에 제대로 보기에 도전할란다...

profile

운영진강경원

June 18, 2018
*.174.189.134

스케치 멋집니다. 예~술.


저도 관측했는데, 오랜만에 쨍한 목성과 토성은 아주 좋았습니다.

화성은 아직 좀 아쉽더군요

화성은 7월말 최대 근접에 다시 봐주기로 ㅎㅎ

profile

정회원김대익

June 19, 2018
*.39.145.247

고생하셨네요.
하늘이 엄청 좋았나 봅니다.
하룻밤에 3개씩 그리다니 모두 출품작으로 해도 손색없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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