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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월성청소년수련원 관측기

관측후기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17.11.21 20:39:55

지난주에는 월성청소년 수련원에 다녀왔습니다.
겸사겸사해서 오랜만에 관측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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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거창 월성청소년수련원에서 학생천체관측대회가 열려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다.
평소에 자주 못 가는 곳이라 나의 망원경 둥이와함께 길을 나섰다.
거창으로가는 길은 단풍의 끝물이지만 알록달록한 잎사귀들이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거창에 도착하니 날씨가 범상치않다.
올들어 최고의 추위가 찿아온것같다.
관측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추위 속에서도 아이들의 열정은 식을줄 모른다.
특히 관측시험땐 한 대상을 찿고 너무도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가 절로난다.

 


11시가 넘어 관측까지 심사를 끝내고 몸을 녹인뒤 낮에 체험전시관 옥상 자유관측실에 옮겨 놓았던 둥이에게로 향한다.
옥상엔 정동원님의 18인치와 둥이가 나란히 주인을 기다리며 스텐바이를 하고있었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낮부터 일찌감치 냉각을 시킨 탓에 중배율에서도 별상이 똘망하다.

먼저 올 들어 한번도 보지못한 베일을 넘어가기 전에 훌터본다.
4.2등급 시그니별을 사이에두고 양갈래로 갈 라진 샤프한 성운과 꼬리처럼 갈라져 내려가는 성운의 디테일에 힘이느껴진다.

 


밑으로 조금내려오면 삼각형 모양의 피커링이 큼직하게 아이피스안을 가득 체운다.
삼각형 꼭지점을 따라 흘러내리는 성운끼는 선명하게 느끼기가 어렵다.
조금더 내려오면 사람의 웃고있는 옆모습이 나온다.
농을 보테면 웃는이빨 사이에 낀 고추가루까지 보이는듯 하다. ㅋㅋ
베일은 그림에 소질이 있었으면 디테일 하게 스케치 하고싶은 대상이다.


다음은 오리온 대성운 역시나 화려한 대상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12"에서도 느껴졌던 색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씽때문일까? 아니면 노안때문일까?
바람이 많이불어 트라페지움 G,H도 애초부터 관측 포기다.
다음 기회가오면 눈에 불을켜고 찿아볼테다.


다음은 오리온 대성운 바로위 NGC1975 런닝맨성운이다.
60배에서 세개의별 위로 옅은 성운기와함께 런닝맨의 팔과얼굴의 윤곽이 보일듯 말듯하다.
시간을 두고 관측하면 전체적인 윤곽도 관측 가능할것 같다.


올 2월에 구입해놓고 아직 보관만 하던 루미콘 H-베타를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할 기회가왔다.
먼저 노필터로 도트를 알리탁으로 조준한다.

 


60배에서 알리탁과 불꽃성운이(ngc2024) 한눈에 들어온다.
불꽃은 O3보다 노필터로 보는것이 더 느낌이좋다.
이후 H-베타를 끼우고는 60배에서 알니탁과 말 머리가 한 화각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알니탁을 기준으로 별배치를 찿아 눈물이 나도록 뚫어져라 쳐다봐도 옅은 성운기 확인이 전부였는데 지금은 말머리가 알니탁을향해 달리고있지 않는가.
뒷쪽에 커튼같은 성운이 말머리의 양 어깨 위로 내려오면서 짙어지는성운기가 압권이다.
다음엔 잘나온 사진과 비교하며 찬찬히 뜯어봐야겠다.

내친김에 H-베타로 볼 수 있는 또다른 대상 페르서우스자리 캘리포니아성운을 겨눠본다.
작년 이맘때 눈동양으로 보았는데 한폭의 수채화 처럼 디테일하게 보았던 성운이다.
이번은그냥 그저그렇게 보인다.

 


성운의 밝기가 작년에 보았던 절반도 안된다.
말머리는 작년보다 훨씬 잘 보이는데 캘리포니아는 훨씬 못하다.
이유가 뭘까?
아직은 성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더 쌓아야겠다.


둥이를 반대로 돌려 쌍둥이 자리로 향한다.
ngc2392 에스키모성운이다.

 


예전에도 많이 봐 왔지만 이번엔 또 특이한 점을 관측했다.
O3를 끼우고 60배율에서 직시로 보면 별상으로 보이고 주변시로 보면 별상을 둘러싼 성운끼가 보인다.
직시와 주변시를 번갈아보면 에스키모인이 털모자 벗었다 썼다를 반복한다.
200배율에서는 직시로도 털모자가 잘 보인다.


abell 21메두사성운 역시 행성상성운이다.
10.2등급 이지만 시직경이 10초각이라 비교적 어두운 대상이다.

 


주위에 특징적인 별이 없어 작은개자리 β별 (고메이사)에서 징검다리 건너듯 한땀한땀 나아간다.
위치는 정확하게 잡았지만 대상이 보이질 않는다.
전자성도를 보느라 암적응이 깨진 상태일까?
아님 너무 어두운 대상이어서일까?
O3를 끼우니 정중앙에 메두사의 성운이 나타난다.
역시 행성상성운은 O3가 확실히 잘보인다.


3시쯤 되니 갈수록 바람은 더거세기만 하고 맑은 하늘에 구름도 조금씩 커져만간다.
동원씨가 건네주신 따뜻한 물 한잔에 얼었던 몸이 녹고 관측 하고픈 마음도 녹아내린다.

바람때문에 관측을 접고 숙소로 들어가 오늘 본 대상들을 생각하며 잠을 청한다.
아침에 일어나 관측실로 가보니 밤새 날아온 침엽수 낙옆들이 강풍이 얼마나세게 불었는지를 짐작케한다.

 

 

 

사진출처: Sky Safari

 

 

 


profile

운영진이두현

November 23, 2017
*.161.174.246

작년 거창에서 대회 후에 멋진 하늘을 만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알니탁을 시야에 넣고 말머리를 보셨군요. 그래도 잘 보였다니 날 만나셨군요.

profile

정회원김대익

November 24, 2017
*.62.222.217

바람이불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ㅠㅠ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송년회는 시간 비워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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