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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_LRhaGB_%ED%95%A9%EC%84%B11_%EC%83%89%EC%83%81_%ED%81%AC%EA%B8%B025_wavelet_%EB%B6%80%EB%B6%84.jpg <그림 1> 메시에 목록 1호. M1 게성운. 황소자리에 있는 천체로 초신성이 폭발하고 남은 잔재물이다. 사진=김도익

메시에 목록 첫 머리를 장식하는 천체는 초신성 폭발 잔재로 알려진 M1이다. M은 메시에 목록을 작성한 Charles Messier를 기리기 위해, 뒤의 숫자는 110개의 메시에 목록에 해당하는 천체 번호를 말한다. 몇 개를 제외한 대부분은 메시에가 발견한 순서에 따라 숫자를 붙였다.
메시에(1730~1817)는 프랑스 해군 소속 천문학자 Joseph Nicholas Delisle의 조수로 일하면서  천문과 관련한 일을 시작하였다. 18세기 천문학자들은 미지의 혜성을 찾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메시에보다 42살이나 많았던 Delisle은 한밤중에 일 해야 하는 천체 관측을 똑똑한 조수 메시에에게 맡기고 있었다. 18세기에는 은하나 성운, 성단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이들을 알려주는 지도 목록 조차 없다시피 한데다 망원경의 성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혜성은 아니지만 혜성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희뿌연 천체들로 혜성 사냥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1758년 핼리 혜성의 귀환을 관측하기 위해 밤을 새우던 메시에는 황소자리 남쪽 뿔 끝부분 언저리에서 혜성처럼 보이는 천체를 발견했다. 그러나 오랜 관측을 통해 혜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메시에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고무받은 메시에는 유사 혜성들의 목록과 좌표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177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간행된 목록은 모두 103개. 이후 메시에를 기리기 위해 20세기에 7개를 더 추가하여 110개의 메시에 목록이 완성되었다.
메시에 목록은 혜성을 찾던 천문학자들을 위한 지침서로 탄생했지만, 지금은 밤하늘 관측을 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1970년대 스페인과 미국에서 메시메 목록을 하룻밤에 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매년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에 메시에 마라톤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메시에가 목록을 작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1801년의 기고문에 이렇게 쓰고 있다.
“...1758년 9월 12일, 혜성을 찾아 황소자리 남쪽 뿔 위쪽을 관측하고 있을 때, 성운기를 찾았다. 모양이나 밝기가 혜성과 닮았는데...이것이 (다른 천문학자들이) 혜성과 착각하지 않도록 목록을 만드는 목적이다...”
이 천체(M1)의 모습에 대해, 촛불처럼 희뿌옇고 길쭉한 모양이라고 적고 있다. 당시 메시에가 사용한 망원경은 20cm 반사망원경과 10cm 굴절망원경이었다. 미러나 렌즈의 정밀도를 생각해 볼 때 오늘날 6” 반사망원경에도 못 미쳤을 것이다. 이런 관측 환경에서는 ‘희뿌옇고 길쭉한 촛불 모양’ 이상의 묘사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왜 촛불 성운도 아니고 ‘게성운’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일까? 1843년 로스백작이 그린 M1의 스케치는 오히려 파인애플처럼 보이기도 한다.

IMG_0412.jpg

비록 분해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성단 또는 별무리라고 믿었던 로스 백작은 더 큰 망원경으로 재도전하기에 이른다. 72" 반사망원경, 레비아탄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1848년 관측을 마친 로스 백작은 이 천체를 스케치 하고는 "게성운(Crab nebula)"라고 불렀다. 72"라는 거대한 크기에 기가 죽은 다른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M1은 게성운이 된 것이다.

IMG_0413.jpg


그렇다면 다른 관측 결과를 내 놓은 사람은 없었을까? 1833년 John Herschel(William Herschel의 아들)은 '타원형의 넓게 퍼진 외형에 중심부로 갈수록 밝아지는 모습으로 분해는 어려운 성단'이라고 언급하고는 h357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가히 매의 눈을 지녔다고 아니할 수 없다.

천체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궁금한 내용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제야 그 궁금증을 풀 수 있게 되었다. 밤하늘에 쓸 만한 지도나 이정표가 없던 시대에 동료 천문인들과 후세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메시에에게 경의를 올리고 싶다. 그러나 어쩌나...M1을 관측할 때마다 어떻게 보아야 '게'를 닮게 보일까? 상상의 바다를 헤엄치는 즐거움이 사라졌으니...




  • profile
    운영진이두현 2018.06.25 13:09
    3, 4도 서로 너무 다르게 생겼네..
    존 허셜의 표현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 profile
    운영진강경원 2018.06.26 14:59
    와우 72"
    존 허셜은 몇 인치 망원경으로 관측했을까요?
    M1 사진은 속살 다 파먹고 남은 게딱지 같지 않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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